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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 실험실에서 강의실까지!

이형원
인바디의 인프라개발 직무는 어떤 일을 하는 직무인가요?
인프라개발은 회사 내부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주로 웹 개발을 하지만, 주어진 환경에 따라 다양한 기술을 활용하여 임직원들이 업무를 보다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그룹웨어, 영업/CS 업무포털, 인바디 스토어 등의 프로젝트를 개발했습니다. 또한 ERP와 같은 서드파티 프로그램의 운영이나 관리와 Azure Cloud 등 서버 관리도 담당하고 있습니다.
해당 직무를 하시면서 많은 파트와의 협업이 있었을 것 같은데요, 협업을 통해 일을 잘 풀어가는 노하우가 있으신가요?
실제로 임직원들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직무 특성상 거의 모든 부서와 협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각 부서의 업무가 다르다 보니 지향점이 달라 소통이 어려운 경우도 종종 있었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저는 협업 부서의 업무를 최대한 이해하려고 노력합니다.
신입사원 시절 인프라 개발 업무를 처음 시작했을 때, 회장님의 지시로 3개월 동안 타 부서에서 직접 업무를 체험하며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과제를 찾아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천안 공장 기숙사에서 두 달 동안 생활하며, 생산 업무, 제작 업무, 구매 업무 등에 함께 참여하기도 했고, 본사에서도 각 팀의 업무를 직접 체험해보기도 했습니다.
단순히 요구사항만 받아서 해결하기보다는, 업무를 깊이 이해하고 문제를 공감할 때 더 나은 해결책이 나온다고 믿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쌓이는 신뢰가 협업을 통해 일을 잘 풀어가는 기반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사내에서 직접 개발했던 시스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어떤 것인지 소개해주세요.
가장 기억에 남는 시스템으로는 우리 회사의 전자결재 시스템인 ‘그룹웨어’를 소개하고 싶습니다.
처음에는 V3 버전으로 서드파티 프로그램에 대해 약간의 관리만 맡아 진행했습니다. 이후 이 경험을 바탕으로 일부 기능을 자체 개발하여 외부 결재 프로그램과 연동하여 V4 버전의 그룹웨어를 개발할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저희 회사에 100% 맞게 사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었고, 결국 모든 결재 시스템을 포함한 기능을 자체적으로 개발하여 ‘인바디 그룹웨어’를 구축했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현재 이 시스템은 국내 지사뿐 아니라 코르트, 베트남 법인 등에서도 활용 중이며, 앞으로 더 많은 지역과 기능으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저와 함께 성장한 시스템이자 성과로 남아있는 과제업무이기에 특히 자식과 같이 애착이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가 있으신가요?
저희 회사 기업문화 중에 TRC 문화가 있습니다. 놀이터(Training)에서 실험실(Researching), 그리고 강의실(Coaching)까지 이어지는 과정에서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저희는 본사에서의 프로그램 개발을 놀이터, 해외법인, 지사와 같은 자회사에 그 프로그램을 적용하는 과정을 실험실에서의 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종적으로는 범용성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타 회사에 프로그램을 판매하는 것을 강의실의 일로 생각하고,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인프라개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역량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능동적으로 행동하여 특정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고, 해결하는 역량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요즘 지원자들의 코딩 실력이나 알고리즘 개발 실력은 상향평준화 되었습니다. 이러한 부분으로는 더 이상 차별성을 갖기 힘듭니다.
모든 개발 내용을 디테일하게 설명하며 진행할 수는 없습니다. 과제 또한 직접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부분이 많기에, 능동적으로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하는 능력이 가장 필요한 것 같습니다.
입사 지원하는 후배에게 조언해주고 싶으신 것이 있을까요?
실제로 저희 회사에서 인정받고, 일을 즐겁게 하기 위해서 능동적인 자세와 문제 해결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어떤 것을 하고 싶다고 했을 때, 제한을 크게 두지 않습니다. 또한 저희가 항상 개발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아닙니다. 복잡한 업무를 단순화하여 개발이 필요없는 간단한 해결책을 제안하는 경우도 있고, 개발 시에 생기는 결과물에 비해 투자하는 인적, 시간적 자원이 크다고 판단되면 자동화 툴이나 매크로 등을 통해 간략하게 문제를 해결하기도 합니다.
본인이 주도적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 전폭적 지원 아래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기업이라고 생각합니다.